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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밥상을 나누는 생명밥차 이야기_ 2024년 상반기_ 인천 계양

등록 : 한살림재단, 등록일 : 2024년 05월 23일, 열람 : 852

인천 계양구에는 음으로 양으로 활동하는 ‘나눔터’라는 자원활동단체가 있습니다.

주로 홀몸어르신돌봄을 목적으로 활동하면서 모임 명칭도 ‘홀몸어르신돌봄 나눔터’라고 정한 이 단체의 시작은 2006년부터 효성동에서 시작한 사랑의 빵배달 사업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빵’이 실제 우리네 주식인 ‘밥’으로 자연스럽게 바뀌었고, 2008년 본격 창립절차를 마친 이후부터는 밑반찬 나눔 사업을 중심에 두고 활동해 왔다고 합니다.

그것을 기반으로 어느 해는 다른 기관에서 재정지원을 받아 추석선물을 나누기도 하고, 먹을거리를 담아 나누는 용기도 안전하게 여러 차례 쓸 수 있는 스텐리스식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0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시기는 취약계층을 위한 먹을거리나눔이 절실한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활동에 여러 제약이 따른 사회분위기상 정례적인 활동은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33가구에 14회 먹을거리나눔을 마쳤고, 2021년부터는 매월 두 차례씩 1년에 24회 밑반찬나눔을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해마다 다소의 변동을 거쳐왔지만 올해는 25가구에 정기적으로 음식을 나누고 있습니다.

나눔터 활동을 하고 있는 한살림 조합원 구명진님(한살림경인 이사)은 “예전에는 지역아동센터 시설을 빌려서 조리하느라 다들 이런저런 어려움이 많았다”고 회상합니다. 다행히 이제는 계양구 내 들어선 효성도시재생어울림복지센터 공유부엌(‘별난부엌’)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된 다음부터 조리 후 양념과 식기류 등도 보관할 수 있어서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나눔터 회원들이 주로 밑반찬 조리를 담당하느라 바빠 당일 전달, 회수하는 일까지 감당하기에는 일손이 달렸는데, 최근에는 관계기관과 협력해서 실업급여수급대상자들이 먹을거리 배달/수거를 담당하고 대신 약간의 수당을 받는 것으로 해서 역할분담도 안정적으로 되었답니다. 전달역할을 자처해 자원활동하고 있는 듬직한 학생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밑반찬 나눔사업을 통한 세대 간 교류로 지역주민공동체를 활성화하겠다는 사업취지에 합당하게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동체 여러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사업이 된 것입니다.

한살림재단이 지원한 마지막 3회차 나눔이 이뤄진 지난 5월 4일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일상적인 밑반찬 외에 한살림 크래커, 딸기롤과자, 전병, 양갱, 와플 등을 어르신과 아동 연령에 맞게 나눠 포장해 추가 깜짝 선물로 증정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고마움을 느낀 어르신들이 감사편지를 다음 회차 배달가방에 담아 전해와 자원활동가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나눔을 위한 거미줄 같은 공동체 내 네트워크가 마을에 피를 돌게 하고 온기를 나누는 생명줄일 것입니다. 인천 계양구에서 시작된 이 활동이 좀 더 많은 지역으로 퍼져나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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