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 : 한살림재단, 등록일 : 2022년 06월 08일, 열람 : 1,855
단오날이기도 했던 지난 6월 3일(금), 충남 아산 덕암리는 모내기가 한창이었습니다.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은 모내기날, 식사준비까지 하기 어려운 농촌의 어르신들은 끼니를 대충 때우거나 오래오래 걸려 마을식당을 통해 사드시거나 하셨었죠.
이런 사정을 잘 아는 아산 덕암리의 젊은 여성농민 정민숙님이 올해 한살림재단 상반기 생명밥차 지원사업에 응모하여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지난해 한살림의 먹을거리돌봄 공모사업을 통해 고령한살림생산자들에게 반찬나눔사업을 했던 한살림천안아산 활동가와 활동조합원들이 함께 하기로 했고요. 그 활동을 하면서 한살림 생산자만이 아니라 고령의 생산자들에 대해서는 마을 전체의 돌봄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하는 한살림아산생산자연합회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 날 모내기에 출동한 생명밥차의 주력부대는 사실 한살림천안아산 활동조합원들. 한살림재단의 생명밥차 지원사업비로 마련한 식재료로 각 지역 조합원들이 따로 또 같이 열 가지가 넘는 귀한 반찬과 국을 정성스럽게 해왔습니다. 손이 많이 가는 잡채와 부침개, 제육볶음과 들기름향이 물씬한 취나물, 직접 쑨 묵에 시원한 오이미역냉국까지. 후식으로 수박과 떡도 더해져 흡사 잔칫집 밥상이 마련되었습니다.
이 소문을 듣고 점심을 제공하기로 약속한 12시 이전부터 한두 분씩 모여들어 맛나게 식사를 하시고 함박웃음과 함께 고맙다며 인사를 남기며 가십니다. 모내기는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기에 남은 반찬들은 다음날까지 귀하게 쓰여 남김없이 드셨다고 합니다.
농촌 고령생산자들의 밥상돌봄은 사실 이날 하루만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이것이 대부분 농촌마을의 과제이기도 하지요. 코로나19 이전에 여러 지역에서 마을회관을 이용한 마을식당이 운영되기도 했는데 지난 3년 동안 자취를 감추게 됐습니다. 이제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상황이니 이제 더 적극적으로 마을전체가 나서야겠습니다. 아산 덕암리에서도 남은 생명밥차 지원예산으로 반찬나눔을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펼쳐질 아산 덕암리의 마을만들기 활동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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