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 : 한살림재단, 등록일 : 2023년 10월 27일, 열람 : 1,244
제부촌협동조합 생명밥차 활동현장 이모저모
제부촌협동조합이 자리잡은 곳은 이름에 힌트가 있듯 경기도 화성시의 제부도입니다. 육지와의 사이에 다리가 놓여 언제든 차로 오갈 수 있는 섬이지만 그 다리가 놓이기 전까지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였던 섬. 수도권 내에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기에 관광객들이 사계절 내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농업과 어업 외에 식당과 펜션 등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숙박업 같은 산업이 성해서 다른 도시지역에 비해 나이 들어서까지 경제활동을 지속하는 비율이 높긴 합니다. 그러다 혼자 힘으로 더 이상 자신의 밥상을 직접 차리기 어려워진 어르신들의 식생활 문제는 당사자와 그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 문제를 개개인들이 아닌 공동체에서 함께 해결하기 위해 2022년 5월부터 마을회관에서 함께 식사를 만들어 나누기로 했는데, 예상인원보다 식사인원이 금세 늘어났다고 합니다. 평상시에는 20명 안팎이다가 겨울 같은 비수기에는 식사인원수가 60명을 넘어서기도 합니다. 형편이 되는 당사자들에게도 식대조의 후원금을 받기도 하지만 살림을 꾸려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에 식재료구입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예 2023년 6월에는 ‘제부촌협동조합’을 조직해 콩나물과 두부를 생산해 그것을 조합원 50여명과 나누고 있습니다. 두부와 콩나물을 식재료로도 사용하고 있음은 물론이고요. 그렇게 일주일에 두 차례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데 조리를 담당하는 분들이 있지만 매번 자원활동가들을 조직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인근 식품회사에서 반찬을 구입해 이용하기도 합니다. 섬 안에는 복지관이 없지만 인근 복지관에서 지원을 받아 사회복지사가 식당이 열리는 날 함께 와서 어르신들에게 소일거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취미배우기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복지관과 함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다섯 명에게는 도시락도 배달하고 있습니다.
커지는 식당 운영비용부담으로 생명밥차에도 문을 두드리는 한편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붕어빵을 팔아볼 생각으로 붕어빵틀을 마련하고 직접 운영해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제부촌협동조합. 어르신들의 식사문제를 공동체 안에서 함께 해결해보고자 하는 시도는 어려움이 많지만 동시에 은근한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듯 했습니다. 공동의 문제에 함께 머리를 맞대다 보니 일자리가 생기고 사람도 세워지고 돈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결국 함께 먹는 밥상차림에 도움이 되는… 그런 활력이 느껴지는 제부도에서 계속 따뜻한 밥나눔이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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