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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자람_강원영동]”너희의 꿈을 응원해줄게”

등록 : 한살림재단, 등록일 : 2024년 01월 29일, 열람 : 983

한살림재단은 한살림 활동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회원생협의 조합원 활동가들이 지역사회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이들과 든든한 이웃으로 관계맺기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멘토링프로그램, ‘꿈자람’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공모를 통해 사업참여를 원하는 3개 지역(서서울, 강원영동, 괴산)을 선정했는데, 그 중 한 곳이 바로 한살림강원영동입니다.
한살림강원영동에서는 한고랑쌀나눔활동을 통해 정기적인 교류를 하고 있던 ‘1318해피존파란바다지역아동센터(강원도 속초 소재)’ 아동청소년들과 한 단계 더 들어간 활동을 하기 위해 꿈자람 지원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 겪은 코로나19로 선배들보다 공동체활동 경험이 부족한 중학교 1, 2학년 학생들에게는 꿈자람과 같은 프로그램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에서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들도 뜻을 함께 했지요.

아이들과 함께 할 프로그램으로는 집에서 혼자 끼니를 해결해야 할 때 간단히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주식/부식조리법과 같은 식생활자립역량을 높이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해서 구성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식재료나 요리와 관련된 농업이야기, 지구환경이야기 뿐만 아니라 민속놀이나 명절음식 등을 통해 우리 식문화 전반을 함께 알아볼 수 있게 기획했고요.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것들을 하나둘 꼽다보니 한살림강원영동의 네트워크와 활동역량이 모두 망라돼 한살림연수원에서 시작된 마음살림프로그램과 벼베기체험이 가능한 생산지방문, 가공생산지견학 프로그램도 추가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모심기부터 벼베기까지의 직접적인 체험활동을 통해 흔히 접해왔던 쌀의 생산과정을 몸으로 이해하고, 쌀뿐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던 식탁 위의 식재료들이 농장에서 식탁까지 오고, 식탁 위에 올랐다가 음식물쓰레기로 버려졌을 때의 탄소발생 등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하나하나 알게 됐습니다. 활동현장을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식사를 하다 보니 어느새 칼로 식재료를 썰고 불에 볶는 일쯤은 낯설지 않게 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음식물을 남겨야 했을 때 서로 ‘탄소발생’이나 ‘기후온난화’와 같은 단어들을 언급하는 것을 보니 활동을 통해 음식물쓰레기와 지구환경의 상관관계에 대해 배우면서 스스로도 한번쯤은 깊이 생각해본 듯 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한살림강원영동 전 지역의 활동조합원들이 뜻을 모으고 역할분담을 하여 강릉, 동해, 속초지역에서 고루 주강사나 협력강사로 참여해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지역위원회뿐만 아니라 농산물위원회나 식생활위원회, 전현직 이사장 등 각자 맡은 역할과 이제까지 쌓아왔던 개인적 역량을 나누고, 과학교사인 활동조합원의 남편도 뜻을 함께 해 참여하는 등 다채로운 이야기가 쌓였습니다. 그렇게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다가오는 다양한 ‘한살림 어른’들을 정기적으로 만나서인지 여느 중학생들 같지 않게 붙임성 있게 스스럼없이 어른들과 대화를 나누고, 활동에도 집중해서 참여하는 모습입니다. 요가매트를 사용해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또 살펴보는 마음살림 과정에도 우려와 달리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어른들’이 오히려 놀랐다고 합니다.

모두 아홉 번에 걸친 만남은 마무리되었지만, 함께 한 아이들의 기억 속에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듯합니다. 지역아동센터 센터장은 “센터 마당에 있는 텃밭에서 밭벼농사를 짓는 과정에서 느꼈던 경이로움과 행복감을 작은 앞으로도 텃밭 농사를 통해 재확인하고 싶다”고 합니다. 이러한 꿈자람 프로그램이 1회성이 아니라 심화과정으로 나눔활동도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특히 참여한 아이들 대상으로 사전/사후 설문조사를 했더니 남을 배려하고 함께 하는 법을 아는 등 공동체 의식이 향상되었음이 확인돼 그러한 욕구가 더욱 강화됐을 듯합니다.

이러한 꿈자람 사업은 가까이 생산지가 있고 친인척들이 농어업에 종사하고 있으나 그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 한 채 성장하는 청소년들이 있는 농어촌 현장에서 더욱 효과를 가질 수 있는 식농교육기반 프로그램일 것입니다. 다소 열악한 농어촌지역과 인접한 회원생협에서도 청소년과 함께 해볼만한 프로그램 내용이어서 확산되면 좋겠습니다.
2024년에도 꿈자람 사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꿈을 키워나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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