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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밥상을 나누는 생명밥차 이야기(1)_ 2023년 상반기_ 서울 강북마을

등록 : 한살림재단, 등록일 : 2023년 05월 16일, 열람 : 917

(사)강북구지역공동체네트워크 강북마을_ “생명밥차와 함께 다시 마을로 맺어질 결심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3년여 이어지는 동안 우리 사회 곳곳의 풍경이 달라졌지만 특히 지역주민운동을 하던 활동가들은 특히 더 암울한 풍경을 목도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수년 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역사성을 가지고 진행해왔던 마을공동체 내 다양한 행사와 활동의 명맥이 끊어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사)강북구지역공동체네트워크 강북마을(이하 강북마을)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의 비대면 중심 활동을 해소하고 다시금 회원과 주민 간의 소통과 화합을 강화할 필요를 절감, ‘강북마을시민학교’를 열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진행 현장의 활기와 윤기를 더할 밥나눔을 기획하면서 생명밥차에 문을 두드려 한살림재단과 만나게 됐습니다. 물론 한살림북서울이 회원단체로 가입해 있어 한살림과 교류해왔기에 권유와 소개를 받았다고 합니다.

민선8기 정책변화로 인해 지난 10년간 이루어온 공동체의 힘이 약화될 수 있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참여정책을 통해 만나고 연결된 지역 활동가와 주민들을 다시 연결하고 묶어내는 과정이 절실한 만큼 월 1회 마을회원과 주민과 함께 하는 ‘찐’한 학습과 소통의 장으로서의 마을학교를 열면서 ‘가치와 공감, 소통의 밥상’도 함께 진행하기로 한 것입니다.

강북마을 정선영 간사는 “시민학교는 일방적인 강의 형태만이 아니라 지역활동에 대한 공유와 소통, 교육, 포럼 등을 결합하여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연결의 힘을 굳건히 하고자 한다”고 말합니다. 이번 시민학교는 ‘다시마’. ‘다시 마을로 이어질 결심’이라는 재미난 키워드를 내걸기도 했습니다.

강북지역 다양한 영역의 활동가들을 모아내고, 다양한 이슈에 대해 생각의 저변을 넓히고 토론하는 교육과정인 강북마을시민학교가 다시금 지역의 너른 마당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활동을 2023년 상반기 생명밥차 지원단체로 선정했습니다.

강북마을시민학교의 첫 순서는 4월 27일 강북구의 어제의 모습을 바탕으로 현재의 지역상황을 더 깊이 이해하도록 하는 내용의 ‘강북학개론’을 주제로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일정은 ‘참여자네트워크 + 시민사회로 살펴보는 강북구의 어제’와 ‘통계자료로 살펴보는 강북구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연속 강의를 듣는 자리로 기획됐습니다.

강북구는 북한산이 가장 넓게 분포하고 있다는 지역구라는 사실만큼 생태적으로 빼어난 환경을 자랑할만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인구가 5만명 이상 감소한 반면 독거노인/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 수는 증가하고 의료기관이나 일자리는 부족해 지자체의 재정자립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어 한살림 식재료로 마련된 식사를 나누며 지역 내 다양한 활동가들이 다양한 사업적 아이디어를 나누는 네트워킹파티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두 번째 ‘다시마’는 5월 26일 서울시 주민자치 현황, 주민자치의 유의미한 사례를 알아보고 궁금한 점들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지역 활동가들을 더 끈끈하게 이어줄 가치 와 공감, 소통의 밥상나눔은 이번에도 계속됩니다.

부러운 것은 강북지역에는 ‘우리밥상공동체짓다협동조합’를 비롯해 조리식과 반찬 등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마을 내 사업체들이 여러 곳 있다는 점입니다. 첫날 준비된 식사도 제한된 예산 내에서도 살뜰하고 정갈하게 마련된 밥상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밥을 먹고 ‘밥심’으로 지역공동체를 더 튼튼하게 꾸려갈 수 있도록 활동가분들의 지혜와 활력이 더 풍성해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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