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 : 한살림재단, 등록일 : 2025년 07월 28일, 열람 : 92
한살림재단에서 올해 <지구를 위한 밥상> 지원사업을 통해 18개 그룹홈 아동청소년들을 만날 계획입니다.
사업을 준비하면서 그룹홈 아동청소년 86여명의 일상이 궁금했습니다.
용돈은 얼마나 받는지, 잠은 누구와 자는지, 어떤 꿈을 꾸는지, 사춘기 고민을 누구와 나누는지…
궁금증은 그룹홈의 선생님들에게로도 옮겨갔어요. 어떻게 아이들을 먹이고 입히고 학교 보내는지, 어떤 보람과 어려움이 있는지…
그 궁금증 끝에 재단이 더 가깝고 끈끈하게 연대하고 싶다는 바람을 확인하고 당사자들을 만나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참좋은집 염기준 원장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 그룹홈에 대해 더 알게되는 기회가 되길 바라고,
한살림재단이 더 많은 그룹홈과 더 맛난 지구밥상을 차릴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애정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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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홈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아요. 그룹홈은 어떤 곳인가요?
아동복지시설의 한 종류로 3명의 보육사와 원장이 최대 7명의 아동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소규모 시설입니다. 가정해체나 방임, 학대, 유기 등으로 신고 된 아동들을 보호, 양육하여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보호기간은 만18세미만까지에요. 다만 아동이 원할 경우 24세까지 연장 가능합니다.
무상임대, LH지원,법인소유나 개인소유의 단독주택, 빌라, 혹은 저희 참좋은집처럼 아파트에서 일반 가정처럼 24시간 운영되고 있어요.
생활은..시설운영비 월47만원과 인건비, 냉난방비, 아동지원비가 보조금으로 지원되고 있습니다. 아동들과 관련된 지출은 주민센터에서 들어오는 수급비로 충당해요. 넉넉하지 않는 살림이지만 소규모시설에 관심갖고 찾아주시는 후원자님들을 통해 늘 감사를 배우고 있습니다.
지원사업을 통해 학원비, 치료비, 교육비 등 아동들에게 필요한 영역의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지원사업에 따오기도 해요. 아이들 약한 부분을 도와주려고요.
다만 지원해 주는 시설이 정해져 있어 도전에 도전을 통해 지원사업을 따 오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다양한 걸 접하면서 배울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이 안에서 저희들끼리 꽁냥꽁냥 이게 아니고 정말 더 나아가고, 더 큰 것들을 바라보고 좀 넓은 마음, 넓은 경험을 좀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아이들한테 맞는 지원사업에 도전하고 있어요.
그리고 예를 들어서 문제 행동이 발생해서 치료 사업이 필요하다 싶으면 필요한 치료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 주는 거, 그런 역할을 저희가 또 하고 있죠.

<승민(가명)이 그린 신발그림>

<초등학생 3명이 그린 해바라기>
|사회복지사님들의 역할이 정말 클 것 같아요. 양육자, 교사의 역할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셔야 아이들이 안정감있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룹홈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들은 현재 사회복지시설 인건비 가이드라인 100%를 받지 못하는 지역이 대부분이에요.
수당도 지역 별로 편차가 커서 주40시간을 지켜가며 원장 외 3명의 보육사들이 24시간 아동들을 보호하고 양육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때에 따라서는 시간 외, 무급으로 근무하는 경우도 많아요.
체계가 딱 잡혀있지 않아서… 그게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에요. 그래서 그런지 이직율이 높은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아이들도 선생님들이 계속 바뀌고 이 선생님 다르고, 저 선생님 다르고… 하니까 아이들도 어렵겠죠.
이 선생님한테는 이렇게 하고 저 선생님한테는 저렇게 하고 그런 걸 먼저 배우기도 해요.
그룹홈 선생님들의 처우가 개선되어 안정감을 갖고 운영되고, 아이들에게 좋은 방향으로 영향력이 펼쳐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참좋은집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참좋은집은 대전 동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전 동구청에서 그룹홈 시범사업으로 1999년 1월에 인가되어 올해 26년차되는 기관입니다.
사회복지법인 평화의마을 법인소속으로 저는 5대 원장 염기준입니다.
저희기관은 남자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는데 초등학교 3학년 2명과 6학년 1명, 대학교 1학년 1명. 정원은 5명이지만 현재는 4명의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친구는 9년째, 초등학생 친구들도 기관에 입소되어 3년~5년 정도 함께 살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3명은 고만고만해서 자주 싸우기도 하지만 서로 애증의 관계랄까요..
초등학교, 지역아동센터, 태권도 모두 같이 다니고 있습니다. 대학생 친구는 내년 정도 자립 할 생각으로 기술을 익히며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백만유투버의 꿈을 가진 승민(가명)이의 방>

<초등생 3명이 함께 자는 방>
|한살림재단의 지구를 위한 밥상 사업에 신청한 이유와 이 사업에 대한 기대가 있다면요?
기관에 편식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식사 때마다 선생님들이 지도를 하지만 잘 바뀌지 않습니다. 그래도 전문가의 교육과 조언을 받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개선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있어요.
교육 뿐 아니라 생산지를 다녀오는 체험을 비롯해서 직접 구입해 온 식재료로 직접 요리하는 과정들을 경험하면서 큰 효과를 얻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딱 맞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어 단숨에 신청서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지구를 위한 밥상을 통해 3번 식생활교육, 1번 생산지방문, 사업비와 백미 등을 지원받으실텐데요, 아이들이 어떤 경험을 하길 바라나요?
한살림하면 몸에 좋은 먹거리~ 건강한 먹거리. 정직한 먹거리라는 단어가 딱 떠오릅니다.
식생활교육 역시도 건강한 식습관과 먹거리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우리가 먹는 음식에 대한 소중함과 생산지에서 수고하시는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백문이불여일견’의 고사성어처럼 생산지를 직접 방문하여 체험도 하고 수확도 하면서 ‘나 밭에 갔다 왔어~ 직접 만져봤어~.’ 자신만의 특별함을 갖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큽니다.

<삼시세끼 밥상을 준비하는 부엌>

<참좋은집의 생활규칙>
|원장님은 언제부터 그룸홈에서 일하셨어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고, 어떤 기쁨과 어려움이 있는지 궁금해요.
초등학교 때부터 남을 돕는 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가정 형펀이 어려워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3년 동안 성실하게 자원봉사를 하면서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로인해 사회복지를 전공하여 자원봉사를 했던 기관에 취업하면서 아동복지센터, 지역아동센터, 장애인주간보호센터를 거처 그룹홈 원장이 되었습니다.
그룹홈은 처음 사회복지사가 되었을 때부터 오갔던 곳이었고 지금의 아이들과는 작년 4월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학교 참관수업이 있어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반 친구들 앞에서 저희 교사들을 어떻게 소개할지 곤란해 하는 경우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물론 존칭에 대한 조율은 있었으나 아이들은 시설에 살고 있다는 시선이 큰 부담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룹홈에는 원장을 포함해서 4명의 교사가 아이들을 양육할 때 서로 조율하며 맞추려고 노력하며 애쓰지만 서로 다른 양육 방식과 태도로 아이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문제행동에 대해 교육이 필요할 때 지도를 하지만 사람에 대한 신뢰가 약한 아이들이기에 다시 회복하고 관계를 유지해 가는데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편입니다.
그룹홈에서 6살 때부터 살았던 친구가 있었는데 자립 후 명절이나 일이 있을 때 찾아 와 감사인사와 동생들을 위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면서 잘 자라주어 무척 고마웠습니다.
교사들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대하지만 그래도 채워지지 않는 영역들이 있음에도 잘 성장해서 사회에서도 잘 적응하고 그룹홈에 살았던 것에 감사함을 표현했을 때 마음에 울림과 뿌듯함이 있었습니다.
|그룹홈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기본적으로 상처를 갖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내가 기댈 수 있는 편안한 집, 내게 어려움이 있어도 내가 잘못을 했어도 나를 도와주고 지지해주고 때로는 훈계를 통해서 건강한 자아상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그룹홈을 떠나 자립하게 되면 이제는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만들고 해결해야 하는 상황들이 많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나 사회에 적응하는 힘이 자라도록 돕는 일이 우리 사회복지사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덧. 한살림 매장에 가서 장보는 경험, 한살림 생산지에 가서 농사일을 해보는 경험, 여름이나 겨울방학에 농촌에 가서 물놀이도 하고 군고구마도 구워먹는 경험, 안전한 어른과 지속적으로 만나며 영화도 보고 산에도 가는 경험, 감정과 생각을 나누는 경험… 한살림이 할 수 있는 일이 참 많은 것 같아 설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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