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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밥차이야기_2026년_제주평화쉼터 (제주)

등록 : 한살림재단, 등록일 : 2026년 08월 05일, 열람 : 310

함께 식사하며, 식구가 되어가고 속깊은 정을 나누는 사이가 되어간다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제주에서 열린 추모행사에 생명밥차가 함께했다.

4월 11~12일, 16일 3일간 진행된 추모행사와 기억식에 행사준비와 운영을 위해 애쓴 봉사자, 진행자와 방문객들을 위한 밥차를 운영했다. 하루 평균 약 1,000명이 제주기억관을 방문하고, 밥차에서 하루 120여명이 식사를 했다.

세월호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공간에서 따뜻한 한 끼의 밥을 준비하고 나누며, 기억하고 연대하는 자리에, 매년 한살림생산자들이 먹을거리 후원으로 마음을 전하고 있고, 생명밥차도 작지만 함께 했다.

한 자리에 모이고, 밥을 나누는 일 또한 기억을 이어가는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생명밥차가 나눈 한 끼 밥이 세월호를 기억하는 분들에게 작은 위로와 힘이 되었기를 바란다.

이번 세월호 참사 12주년 행사에서 음식 자원봉사를 맡으며, 제 마음 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기억들이 조용히, 그러나 또렷하게 되살아났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희미해졌던 그날의 아픔이 어린 학생들의 얼굴과 겹쳐지며 다시 가슴 깊이 다가왔습니다. 하늘의 별이 되어버린 우리의 아들, 딸들을 떠올리는 순간마다 울컥하는 마음을 다잡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인지 칼을 쥐는 손끝마저 조심스러웠고, 한 끼의 음식에도 제 마음을 다해 그 아이들을 위한 정성을 담고 싶었습니다. 마치 그 아이들이 아직도 우리 곁에 있는 것처럼, 따뜻한 밥 한 숟갈을 건네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행사 당일 분향소 앞에 서서 별이 된 아이들을 바라보며 노란 꽃을 봉헌하는 순간에는 가슴 깊은 곳에서 밀려오는 감정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아이들의 이름을 마음속으로 되뇌이며 한없이 서 있었습니다.
이번 봉사를 통해 잊혀져 가던 기억을 다시 가슴 한켠에 고이 담아두게 되었습니다. 쉽게 사라져서는 안 될 슬픔과 우리가 끝내 기억해야 할 이름들이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아름다운 별들을 다시 기억하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주방 음식 자원봉사자 김*하님

 

“4·16 추모제 행사에는 여러 번 참석했지만, 밥차 자원봉사는 처음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밥을 대접하는 일이 힘들면서도 참 행복한 경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매해 4·16 추모제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함께 식사를 하면서 조금씩 식구가 되어가고, 서로 속 깊은 정을 나누는 사이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과 마음으로 늘 함께하는 분들의 건강을 빌며, 2027년 추모제에서 다시 함께 밥 먹을 수 있는 시간을 기약해봅니다.“
밥차 자원봉사자 고*양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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